아주경제 울산 정하균 기자 =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울산지역 피해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전방위 긴급복구 지원에 나섰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주말간 집중 지원활동을 벌였다고 9일 밝혔다.
윤갑한 사장을 비롯한 울산공장 임직원 1100명은 9일 휴일을 반납한 채 명촌교~번영교 구간 토사, 쓰레기로 뒤덮힌 태화강 둔치와 시설물, 수중 정화활동을 펼쳤다.
울산공장은 이에 앞서 7일 봉사단 350명을 투입, 강동동 달곡마을 완전 침수 가구와 마을 주변 복구를 지원했다.
피해가 큰 자매결연 7개 마을의 무너진 축사를 재정비하고 동천강변의 쓰러진 나무, 토사, 오물 등도 제거했다.
또 1억2000만원을 들여 강풍에 떨어진 낙과를 사들여 태풍피해 농가의 근심을 덜어주는 등 자매결연 마을의 피해복구 지원을 주말까지 이어갔다.
현대자동차는 울산시·구·군 피해지역 자원봉사자 베이스캠프에 봉사단 200명을 파견하고 2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과 의약품을 지원하고 양수기 20대, 지게차·포크레인 10대, 방역차 등 복구장비를 투입해 피해지역 복구에 집중했다.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은 100여 가구에 대한 복구와 수리 지원은 이번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긴급복구 지원활동은 이번 주에도 계속 이어진다. 주중 울산시에 수해지역 복구 지원금 2억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10일 현대자동차는 이번 태풍으로 순직한 소방대원의 유가족에게 3000만원을 전달하고 임직원 1100명이 태화강과 동천강 일원, 강동 해변 환경정화에 나선다.
울산공장 정비기능인회는 11일부터 지역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침수차량을 정비할 계획이다. 그룹장회는 11일부터 이틀간 중식시간을 활용해 직원들을 상대로 수재민 돕기 모금활동을 벌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태풍 피해로 많은 울산시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피해지역 조기 복구와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7일 태풍피해 지역주민과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울산시에 수해복구 성금 50억원을 전달했다.
현대차는 10월31일까지 태풍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수해차량 특별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