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CJ오쇼핑이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몰 ‘라자다(LAZADA)’에 입점해 한국상품 판매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CJ오쇼핑은 지난 7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미래성장본부 진정임 부사장과 라자다 그룹의 스타인 야콥 오이야(Stein Jakob Oeie)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MOU체결식을 가졌다. CJ오쇼핑과 라자다 그룹은 동남아시아 6개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온라인몰 ‘라자다’에 샵인샵(Shop in Shop) 형태의 ‘CJ몰 브랜드관’을 열기로 합의했다.
라자다 그룹은 2012년 싱가폴에 설립된 e커머스 회사로 지난 2016년 4년 중국 알리바바가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6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이중 5개 국에서 e커머스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CJ오쇼핑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CJ몰에서 판매 중인 한국 상품을 각 국 소비자들에게 소싱해 판매할 계획이다. 상품 카테고리는 리빙과 뷰티부터 시작해 점차 패션과 잡화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초 발표된 베인앤컴퍼니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동남아시아 e커머스 시장 규모는 전체 유통시장의 3% 수준인 6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향후 성장잠재력이 커 CJ오쇼핑은 이번 라자다 진출을 통해 우선 시장 선점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CJ오쇼핑이 기존 TV홈쇼핑 운영국가에 한국 상품을 공급해 온 글로벌 상품공급 전문 자회사 'CJ IMC'의 네트워크와 노하우가 이번 동남아시아 온라인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J오쇼핑은 올해 말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폴, 베트남 등 라자다가 진출해 있는 6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CJ오쇼핑 미래사업본부 진정임 부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동남아시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확고한 채널을 구축하게 되었다”며 “CJ오쇼핑은 라자다 진출을 발판으로 동남아 최대의 온라인 한국상품 공급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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