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우리의 보배" 여야 3당, 한글날 750돌 맞아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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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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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정부·여당, 세종대왕 '애민정신' 되새겨봐야"

▲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글, 온 세상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열린 570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우리 글로 하나 된 세계'라는 주제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한글날 570돌을 맞아 여야 3당이 모처럼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발전시켜나가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9일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세계인이 주목하는 한글에는 한민족의 역사와 혼이 담겨 있다"면서 "한글은 우리 민족이 겪었던 고난과 시련, 희망과 기쁨이 담겨져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신 뜻은 '훈민정음' 글자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백성을 사랑하는 참된 마음으로 바르고 실용적인 우리만의 글과 소리를 만들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이었다"면서,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 국적불명의 어휘 남용을 피하고 우리말을 바르게 쓰고 가꾸기 위한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정치권에서도 한글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며 격조와 품격있는 우리말 사용으로 한글의 우수성을 높이는 데 모범을 보이길 기대한다"면서 "한글 창제를 이뤄낸 민족의 얼과 슬기를 이어받아, 한글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한글은 지난 1997년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 된 세계 문자 역사상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문자"라며 한글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글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보배"라며 "국민의당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을 창제하신 선현들의 고마움을 가슴에 새기며, 한글의 발전과 함께 문화가 융성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언급하며, 정부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비판했다. 

윤관석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 세계에서 '문자의 날'을 국경일로 삼은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면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문자 중에서 창제자, 창제목적‧원리‧과정 등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문자가 바로 한글"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한글이 자랑스러운 점은 자신보다 백성을 먼저 생각했던 성군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겨있다"면서 "한글의 소중함과 함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겨보는 오늘,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진정 국민은 위하는 길을 가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미르·K스포츠 의혹,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고(故) 백남기 농민의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 문제 등 심각한 국민적 의혹에 외면하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겨보고 민심을 돌아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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