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이란 원정 무승...위기의 슈틸리케호가 만난 거센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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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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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원정경기를 앞둔 축구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8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 중 가장 어려운 경기를 앞두고 있다. 흔들리는 슈틸리케호 앞에는 거센 파도가 기다리고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45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홈팀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란과 한국은 A조에서 2승 1무로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란은 3경기에서 3골을 넣고 무실점을 하며, 6골을 넣고 4골을 내준 한국에 골득실에서 한 골 앞서 있다.

이번 이란 원정 경기를 통해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한국은 중국, 카타르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고, 시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다. 경기 결과로 봤을 때는 승점 7점을 얻어내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경기 내용을 봤을 때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한국이 어떤 경기를 펼칠지가 매우 중요해졌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1974년 9월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첫 원정 경기를 펼쳐 0-2로 패한 이후 한국은 테헤란에서 역대 2무 6패로 매우 고전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9승 7무 12패로 뒤처져 있다. 최근 흐름도 좋지 못하다. 이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7위로, 47위의 한국보다 높다. 최근에 열린 3번의 맞대결에서 한국은 모두 0-1로 졌다.

이란전 최대 관건은 체력이다.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73m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6일 오후 카타르와 홈 경기를 치른 후 16시간을 이동해 4차전 경기 장소인 이란에 도착했다. 유럽에서 한국으로 왔다가 다시 이란으로 장시간 비행을 한 유럽파들의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후반전 선수 교체 시점이 더욱 중요해졌다.

카타르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몸 상태 역시 변수다. 손흥민은 카타르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차인 후 절룩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위기의 슈틸리케호는 수많은 변수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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