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기구단’ LG·KIA, 14년 만에 PS '빅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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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0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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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KIA 타이거즈 감독과 선수, LG 트윈스의 감독과 선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KIA의 양현종, 이범호, 김기태 감독, LG의 양상문 감독, 류제국, 박용택.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KBO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가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만나게 됐다. 리빌딩에 성공한 젊은 두 팀의 잠재력을 볼 수 있는 한 판이다.

정규시즌 4위 LG는 10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1승 또는 1무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LG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KIA는 방문 경기에서 2승을 거둬야 한다. 만약 KIA가 1차전을 승리할 경우 2차전은 11일 오후 6시30분에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올 시즌 LG는 KIA를 상대로 8승7패1무로 근소하게 앞섰다.

KIA와 LG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2002년 이후 14년 만이다. 당시 LG는 플레이오프에서 KIA를 3승 2패로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의 전신 시절을 포함하면 1983년, 1997년, 2002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맞대결이다.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두 사령탑의 맞대결이 뜨겁다. 양상문 감독은 LG를 이끌고 두 번째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김기태 KIA 감독은 2013년 LG 감독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이후 3년 만에 가을 잔치에 나서게 됐다. 두 감독은 비슷한 점이 많다. 시즌 초반 젊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성장시켰고, 시즌 막판 이를 바탕으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육성과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지만 두 감독은 이를 이뤄냈다. 젊은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승부처가 될 수 있다.

1차전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의 경쟁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LG는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7승2패 1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마크한 좌완 데이비드 허프를, KIA는 31경기에 출전해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을 마크한 우완 헥터 노에시를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허프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2경기에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6으로 강점을 보였다. 14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9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헥터는 LG전 4경기에 출전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15로 다소 부진했다. 26이닝을 던지는 동안 32피안타(1피홈런) 9볼넷 13탈삼진 12실점(12자책점)을 기록했다. 10승12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양현종을 보유한 KIA는 고심 끝에 헥터를 선발로 결정했다.

양상문 감독은 9일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에 허프가 나가는 이유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헥터가 나간다. 미안하다. 양현종 선수”라며 옆에 앉은 양현종을 위로했다. 또 김 감독은 “양상문 감독의 지도하에 젊은 선수들이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팀이 강해졌다”고 경계했다. 이에 박용택은 "김기태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양현종 선수가 나왔으면 내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두 팀은 선발 못지 않은 두터운 불펜을 보유하고 있다. 잠실구장에서 경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홈런보다는 선수들의 실책 등 작은 부분에서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양상문 감독도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투수에 따라 선수 활용폭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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