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9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720야드)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ㅍ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을 이룬 뒤 인터뷰 도중 처음으로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고진영은 “어릴 때부터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다. 간절한 마음이 이뤄져서 기쁘다”며 “모든 우승이 다 기쁘지만 처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한 것이 정말 기뻤다. 고덕호 프로님 밑에서 7년 동안 배우고 있고 아버지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고 프로님 생각하면서 눈물이 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샷으로 2위 조정민(22·문영그룹)을 6타차로 제치며 여유 있게 완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지난 4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과 7월 BMW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개인 통산 7승째다.
특히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70점을 획득해 518점으로 박성현(23·넵스·512점)을 6점 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또 상금랭킹 2위인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6000만원을 받아 총상금 9억8836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인 박성현(12억6222만원)을 2억7386만원 차이로 좁혔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진영은 “각종 타이틀에는 크게 욕심내지 않고 있다. 시즌 초에 세웠던 목표가 스윙 유지인데 이것만 신경 쓰면서 남은 4개 대회 잘 마무리하고 싶다”며 “타이틀은 신경을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골프에 집중이 안 되는 것 같다”고 타이틀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고진영은 미국 진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고진영은 “미국 진출은 모르겠다. 반반이다. 가고는 싶은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쉽게 결정을 못하겠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긴장을 푸는 법에 대해서도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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