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 언론이 북한의 노동당 창건 71주년을 맞아 탄도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NHK는 10일 보도를 통해 "북한이 노동당 창건 71주년을 맞아 핵과 미사일 개발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탄도 미사일 발사 등 도발 가능성이 있어 각국이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0월 10일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이다. 올해는 창건 71주년을 맞아 각지에서 기념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지지통신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한미일 3개국이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5월 초 36년 만에 열린 당대회에서 당 위원장에 취임한 뒤 '당 규약에 핵과 경제 병진 노선'을 명기한 것과 관련 핵 전력 강화 계획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은 지난달 9일 정권 수립일을 맞아 제5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북한이 핵실험을 시도한 것은 지난 1월 제4차 핵실험 이후 8개월 만이다. 북한은 이후 지속적으로 "핵 전력의의 질과 양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또 다른 도발이 있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최근에는 미국 매체들을 중심으로 풍계리 등 핵실험장 인근에 차량 등의 활동이 확인되고 있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평양 풍계리 핵실험장의 최신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갱도 3곳에서 사람이나 차량 등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에 대해 "핵실험 이후 데이터 수집과 또 다른 실험 준비 등 몇 가지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풍계리에서 제5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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