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창업자 김정주 회장의 ‘오너리스크’로 위기감이 돌고 있는 넥슨이 잇단 악재와 경쟁사 견제 속에 이를 돌파할 전략으로 4분기 모바일게임 사업에 정조준 한다.
10월에 7종, 하반기 전체로 따지면 무려 20여종의 모바일게임 신작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10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자사의 10월 모바일 라인업을 발표하는 ‘넥슨 모바일데이 Fall in Nexon Games’를 개최하고,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모바일게임 7종을 공개했다.
뇌물공여 등의 의혹으로 인한 김정주 회장의 검찰 수사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기대작 ‘서든어택2’의 실패까지 겹쳐지면서 다급해진 넥슨이 이번 모바일게임 대거 출시로 승부수를 뛰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게임업게 2위까지 치고 올라온 모바일게임 1위 넷마블이 ‘지스타 2016’ 메인스폰서로 참여해 압박하고, 지스타를 앞둔 상황에서 규모의 경쟁으로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행사에서 넥슨은 모바일게임 시장 주류를 이루고 있는 RPG는 물론 캐주얼, 전략 시뮬레이션, 대전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라인업을 공개, 실제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선 국내 출시를 앞둔 MMORPG ‘메이플스토리M’을 비롯해 몬스터플래닛이 개발한 캐주얼 퀴즈게임 ‘퀴즈퀴즈’와 코쿤 게임즈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진격의 군단’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또 미어캣게임즈의 대전 액션 모바일게임 ‘아레나 마스터즈’와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혼’, 쿤룬이 개발 중인 ‘엘소드 슬래시’의 시범 테스트 일정도 공개하며 시선을 끌었다.
특히 자사 인기 온라인게임 IP(지식재산권)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 3종의 세부 전략을 발표하고, 플랫폼 확장을 넘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당장 13일 출시를 앞둔 ‘메이플스토리M’은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재미요소와 플레이 경험을 동일하게 적용,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의 일치’를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타이틀로 꼽혔다.
‘던전앤파이터’와 ‘엘소드’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은 현재 다양한 버전으로 개발 중인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던전앤파이터: 혼’과 ‘엘소드 슬래시’를 먼저 공개했다. ‘던전앤파이터: 혼’은 18~22일, ‘엘소드 슬래시’는 10월 말 각각 시범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참신한 기획이 돋보이는 신작 ‘탱고 파이브: 더 라스트 댄스(Tango 5 : The Last Dance, 이하 탱고 파이브)’를 최초 공개했다.
띵소프트에서 개발하는 ‘탱고 파이브’는 실시간 5대5 팀대전 전술슈팅 모바일게임으로, 온라인 FPS(First-person Shooting)게임,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장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실시간 대전의 재미요소가 강점인 기대작이다. ‘탱고 파이브’는 27~30일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다.
정상원 넥슨 부사장은 이날 “다양성을 갖춘 자체 개발작과 퍼블리싱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넥슨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유저들이 만족하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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