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건설장비 등 해외서 ‘Hot’한 한국 상품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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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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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트라, 수요급등 품목 발표…55개국 78개 해외무역관 자료 토대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화장품, 건설 중장비, 과일음료 등 수요급등 상위 5대 품목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뜨고 있는’ 국내 100대 품목이 공개됐다.

코트라(KOTRA)는 11일 55개국 78개 해외무역관에서 바이어들과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발굴한 ‘해외 바이어가 들려주는 100대 2016년 하반기 수요급등 품목’을 발표했다.

KOTRA는 기능 차별화, 개발도상국 개발 프로젝트 등 5대 품목의 수요급등요인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건강·환경오염·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글로벌 소비트렌드에 국내 중소기업의 관심을 당부했다.

◆ 화장품·건설장비·과일음료·LED 조명·자동차 배터리 등 수요급등 상위 차지

화장품은 2015년에 이어 수요급등 1위 품목에 등극해 ‘K-뷰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미국, 독일, 중국, 멕시코 등 총 22개국 바이어들이 화장품을 수요급등 품목으로 꼽았으며 지난해(12개국)보다 더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별화된 기능성, 성분 및 패키징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한국 화장품은 미국과 유럽 내 주요 유통체인에 입점하거나 한국 화장품 전문 매장을 통해 수출을 확대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동‧중남미로도 시장을 넓혀가는 중이다.

한국 건설 중장비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제 11차 경제개발계획,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개발 계획 등 개도국 인프라‧플랜트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건설 중장비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말레이시아의 일부 건설 중장비 기본 관세율이 20%임에 반해 한국산 제품은 한-아세안 FTA를 통해 5%로 인하된 관세를 2016년부터 적용받을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됐다.

이와 함께 에티오피아와 코트디부아르의 건설 프로젝트 등에 따른 아프리카 중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 중에서는 과일 음료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진다. 과테말라, 멕시코, 콜롬비아, 파라과이 등 중남미 지역에서 탄산음료 대신 과일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알로에주스와 같은 한국 음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음료류 외에도 냉동만두(러시아), 커피(몽골), 조미김(호주, 남아공)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일본, 유럽, 러시아, 베트남 정부의 에너지 효율성 강화 정책에 따른 LED 조명 수요 증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독일, 중국의 강력한 전기차 지원 정책들은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기능성 섬유·구강케어·공기청정기 등 건강·환경문제로 ‘히트 예감’

상위 5대 품목 외에도 건강 지향적 소비트렌드 확산과 환경오염‧질병으로 인한 수요급등 품목도 눈에 띄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건강을 중시하고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스포츠웨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산 기능성 섬유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에서는 구강 건강관리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며 전동 칫솔과 치약 등 구강케어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말레이시아는 매년 삼림을 불태우는 인도네시아의 화전으로 인해 심각한 공기오염을 겪고 있어, 공기청정기와 정수기에 대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쿠웨이트의 경우, 정유시설‧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과 사막 모래폭풍으로 인구의 17%가 호흡기질환을 겪고 있어 모래폭풍이 부는 2~4월과 9~10월에 공기청정기 수요가 특히 집중되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200명을 넘어선 싱가포르는 모기퇴치제 매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해외시장 수요 변화에 적시 대응해 수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앞으로 수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생생한 해외시장정보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사된 100대 수요급등 품목은 11일부터 KOTRA 해외시장뉴스 웹사이트의 비즈니스 정보란에 게재될 계획이며, 관심 있는 기업은 국가별‧산업별 또는 표준상품분류(HS Code)로 검색해 세부 내용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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