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4주년 한화그룹 조직문화 ‘파격 변신’ 나선다

미래지향적 조직문화로 새로운 도약의 기반 마련

‘누구나 다니고 싶고, 누구나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변화 기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창업시대의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안의 ‘젊은 한화’를 깨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창립 64주년을 맞아 '젊은 한화'로 대변신을 선언했다.

한화그룹은 직급 승진시 1개월의 안식월을 주고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조직문화 개편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과장, 차장, 부장 직급 승진시마다 부여되는 1개월 안식월 제도는 승진을 앞둔 직원들에게는 새로운 도전목표를 설정할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직책에 대한 각오와 계획을 설계하고 재충전을 통해 회사와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별 업무상황에 따라 출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유연근무제’도 도입한다. 임직원들은 하루 4시간과 주 40시간의 필수 근무시간만 채우면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복장도 업무성격에 맞춰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바꾸고,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기 위해 ‘팀장정시퇴근제도’도 도입한다.

이외에 사내 공석이 발생해 신규인력이 필요한 경우 해당 직무에 근무하기 원하는 직원들의 지원을 받아 선발하는 ‘잡 마켓’ 제도도 시행한다.

새로 도입한 조직문화 혁신 방안은 지난 9일부터 각 계열사별로 상황과 사업특성에 따라 적합한 형태로 시행된다.

이번 제도 도입은 한화그룹이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에 걸맞는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 변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김승연 회장은 “조직의 노화를 부추기는 관료주의, 적당주의, 무사안일주의를 배척해야 한다"며 "세월을 거슬러 영원한 청춘기업으로 살아가는 것이 앞으로의 한화가 꿈꾸고 만들어갈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음자세를 바꾸면 삶을 바꿀 수 있고 그렇게 바뀐 삶은 종종 기적이라 표현된다”며 “한화인들의 ‘젊은 생각’도 새 역사를 꽃피워갈 씨앗이며 기적 같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