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안양시(시장 이필운)에 미술치유자원봉사를 하는 공무원 화가가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만안구청에 근무하는 이언영 민방위팀장이다.
이 팀장은 올해 1월부터 매주 토요일은 안양 샘병원 호스피스병동과 성인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미술치유자원봉사를 펼쳐오고 있다.
미술치유는 그림을 그린 상담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해, 그 상황에 적절한 치유프로그램을 가동함으로써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삶을 마감하는 시점에 놓였거나 심리상태가 불안한 이들에게는 유용한 치유가 아닐 수 없다.
시 공무원들의 그림(한국화) 취미회 모임인 수묵회 회장이기도 한 이 팀장은 임상미술심리상담사 2급 자격증(한국임상미술심리상담학회 발행) 보유자다.
현재까지 호스피스병동 환자들을 대상으로는 27회에 걸쳐 130여명에게 실시했고, 일반인들은 36회 동안 180여명 이 팀장으로부터 미술치유를 받았다.
말로는 표현 못하는 것이 그림으로는 나타난다며 그림을 통해 드러난 심리상태를 치유할 수 있다고 이 팀장은 전한다.
실제로 심리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들에게 미술치유는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9월 1일에는 이 팀장이 안양샘병원 호스피스병동에 자신의 작품 2점 기부와 함께 5백만원 후원을 약정하는 협약을 맺었다.
자신의 특기인 미술로 매주 토요일 환자들을 돕는 이 팀장은 그림을 통해 외로운 환자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봉사를 통해 환자들에게서도 배우는 점이 있다며 호스피스환자들에 대한 미술치유봉사를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음지에서 이뤄져오던 이 팀장의 선행은 오랜 기간 이어져와 주변에서 입에 오르내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평소 업무처리에 있어서도 상사와 부하직원들로부터 귀감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팀장은 “봉사는 수혜자에게 행복감을, 자신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준다며 자신의 그림이 많은 이들에게 행복전령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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