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한라산·성산일출봉이 내년부터 탐방예약제를 시행한다.
제주도(지사 원희룡)는 청정과 공존을 통해 제주자연가치를 보전하고, 관광문화 품격 향상을 위해 내년부터 한라산 탐방 전 코스(성판악 등 5개)와 성산일출봉을 대상으로 탐방예약제를 우선 실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도내·외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에서 도내 주요 공영관광지를 대상으로 로드맵으로 확정된 5개 주제에 대한 첫 번째 결과물로, 지난달 19일과 29일 각각 워킹그룹 소위원회, 워킹그룹 전체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도 정책제안 사항으로 권고한 사항이다.
아울러 이 제도의 본격 시행을 위한 워킹그룹 주문사항으로 △세계유산지역 관광지, 인기 공영관광지를 대상으로 하는 탐방총량조사 및 기초조사 실시 △예약부도(No-Show)대비 방안 △현장 예약시스템 도입 등을 행정에서 세부적으로 검토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탐방예약제 시행은 양적 관광위주의 정책으로 인한 자연훼손, 환경오염, 도로정체 등의 사회적 비용이 유발됨에 따라 이러한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고자 질적 관광으로 전환하려는 정책의 출발 단계로 보고 있다.
도는 이번 탐방예약제 시행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미리 검토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사업 시행에 따른 사업예산을 반영 후, 시스템 구축 등의 제반사항을 준비하고, 내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원희룡 지사는 “탐방예약제 시행으로 도민사회의 이해관계인들의 명과 암이 존재하겠지만, 지금이 바로 우리 제주가 더 이상 싸구려 관광지가 아닌 진정으로 제주의 자연가치를 보전하고 관광문화의 품격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라산 5개코스·성산일출봉 탐방객 현황으로는 한라산은 2007년 입장료 무료 시행 이후 2012년 113만4316명(주차대수 13만1369대), 2013년 120만7661명(14만6591대), 2014년 116만6202명(15만111대), 지난해 125만5731명(14만4649대)으로 하절기와 동절기를 구분 5개 코스 탐방을 무제한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으로 갓길 주차 등 대형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성산일출봉은 최근 5년간 2011년 245만5020명, 2012년 292만8001명, 2013년 318만1695명, 2014년 340만4951명, 지난해 301만302명으로 지난해인 경우 지난 2014년에 비해 전체 방문객 수가 1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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