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중국에 평화유지를 위한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차이 총통은 10일 대만 국경절인 '쌍십절' 경축대회 연설을 통해 "양안(兩岸)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주제든 중국과 이야기할 의향이 있다"며 "양안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의 중국'에 합의한) 1992년 이후 양안관계는 많은 성과를 거둬왔고 정치적 차원에서도 평화, 발전이 지속해 왔다"며 "양안 대화를 통해 양안 인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이잉원의 '현상유지' 정책은 '대만독립'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00~2008년 천수이볜(陳水扁) 민진당 정부 시절 일본 주재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처 대표(대사격)를 역임한 쉬스카이(許世楷)는 "차이 총통이 중국 정책에서 '현상 유지'를 내걸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전제로 하는 '1992년 합의(九二共識)'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대만 국민의 여망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쉬 전 대표는 "이런 차이 총통의 자세가 '대만은 중국 일부가 아니고 합병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여기에서 논리적으로 추론해 나오는 답은 대만 독립"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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