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기대 수명보다 노후 준비 8년 부족…행복수명 7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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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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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이하 위원회)는 한국인의 자발적인 노후준비 문화 확산을 위해 10월 10일을 ‘행복수명데이’로 지정하고, 이날 행복 수명지표를 발표했다.

위원회와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가 공동으로 발표한 '행복수명지표'는 종합적인 노후준비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20대 이상 경제활동인구 155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노후생활에 필요한 핵심요소를 건강, 경제, 대인관계, 사회참여 및 여가활동 등 4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 대한 객관적 준비수준, 주관적 만족도, 준비계획 등을 총 40개 문항으로 측정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행복수명은 74.9세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기대수명인 평균 83.1세보다 약 8.2세 적은 것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는 전반적인 노후준비 부족으로 생존기간 중 약 8년 이상 행복한 삶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사회인구학적 특성별로 살펴보면 여성(76.3세)이 남성(74.0세)보다 행복수명이 2.3세 길었으며, 기혼자(75.9세)가 미혼자(72.7세)보다, 자녀가 있는 경우(76.3세)가 없는 경우(71.9세)보다 길었다.

또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행복수명도 길어졌다. 자가거주자의 행복수명은 75.9세로 전·월세 거주자의 행복수명(각각 73.9세, 72.4세)보다 높았다.

영역별로 보면 건강수명은 76.4세, 경제수명은 74.8세, 활동수명은 73.2세, 관계수명은 75.7세로 조사됐다.

최현자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단순히 점수의 높고 낮음을 통해 노후준비 수준을 알려주던 기존의 지표와 달리 '수명'의 개념을 적용해 자신의 노후준비 수준을 기대수명과의 격차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노후준비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노력하면 행복수명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원회는 '백세시대(10×10)'를 의미하는 10월 10일을 행복수명데이로 지정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노후준비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하고, 수상작들을 오는 12일까지 청계천 광교 갤러리에 전시한다.

공모전에는 웹툰, 캘리그라피, 포스터, 사진 등 4개 분야에 506개 작품이 응모했으며, 대상에는 김효곤 씨의 ‘수상한 우리남편’ 웹툰이 선정됐다.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생명보험협회장)은 "행복수명데이를 통해 많은 국민이 행복수명 캠페인에 동참하고 의미를 되새김으로써 노후준비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위원회는 누구나 행복수명을 측정하고 노후준비 가이드라인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행복수명 자가진단 서비스(www.100happylife.or.kr)를 이달 중에 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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