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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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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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관·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합동 실제 훈련 실시

김관용 도지사가 10일 구미시 산동면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합동 실제 훈련’에서 소나무를 절단하고 있다. [사진=경상북도 제공]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는 10일 구미시 산동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현장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합동 실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김관용 도지사, 김응규 도의회 의장, 도내 22개 시장·군수, 50사단, 경북지방경찰청, 민간단체 등 민·관·군 100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계속되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활동시기가 길어 증식에 유리한 환경으로 소나무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소나무재선충병의 백두대간과 금강송 지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고 오는 2018년까지 완전방제를 목표로 대대적·전투적 방제작전 개시를 위한 범도민적 결의대회로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제4회 어린이 숲사랑 올림피아드 대상을 수상한 최시헌(포항 이동초교 2학년) 학생의 ‘재선충 이야기’, 결의문 낭독, 피해고사목 제거와 수집, 파쇄·훈증 방제작업, 드론을 이용한 예찰시연, 무인헬기 항공방제 등을 실시했다.

경북은 전체면적의 71%가 산림으로 그 중 소나무가 전체 수종의 31%를 차지해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고,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산림생태의 핵심 축으로 금강송 군락지는 우량 목재와 송이 생산 등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최초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은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대되고 있으며, 경북도는 2001년 구미시 오태동에서 최초 발생된 이후 현재 도내 17개 시·군으로 확산돼 현재까지 154만 본의 소나무를 고사 시켰으며, 백두대간과 금강송지역 문턱까지 위협하고 있다.

경북도에서는 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 선단지는 소구역 모두베기, 반복피해지는 모두베기를 확대 실시하는 등 피해고사목 제거를 올해 12월말까지 1차 완료하고, 내년 3월말까지 2~3차례 반복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선단지와 미 발생지역 주요 소나무림에 대해 간벌작업 후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하고, 피해확산 우려지역 예찰과 화목이용 농가, 소나무류 취급사업장에 대한 소나무류 이동 단속을 강화한다.

아울러 방제 품질 향상을 위해 도청 공무원 책임담당구역을 지정해 방제사업장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방제작업에 전문성을 갖춘 업체를 선정해 사업장별 책임방제를 실시하는 등 부실 시공업체는 퇴출시킨다.

특히 백두대간과 금강송 군락지 방어를 위해 관할 시·군의 예찰을 강화하고, 재선충병 확산 통로인 주요 도로변 30~50m까지 강도 간벌을 실시해 소나무의 생육환경을 개선시킬 방침이다.

또한 방어선에서 폭 2km까지 모두베기를 실시하고 산주 희망수종을 갱신하는 등 소나무가 없는 무송(無松)지대를 설치해 확산을 차단한다.

김관용 도지사는 훈련에 참여한 도민들과 방제단 등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재선충과의 전쟁 선포에 따라 방제작전을 개시한 만큼 민족의 혼이 서려 있는 소나무를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로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백두대간과 금강송 사수를 위해 더 이상 물러서면 막지 못한다는 시장․군수들의 결연한 의지와 전략을 주문했고, 아울러 말라죽은 소나무는 발견 즉시 신고해 단 한 본도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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