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황찬현 감사원장은 10일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한 의혹에 대한 감사계획과 관련, "지금은 사실관계 파악하는 단계로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감사원장은 이날 서울 감사원에서 진행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미르, K스포츠, 천안함 재단까지도 굉장한 문제"라면서 "관계 기관 감사할 계획이 있느냐"는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 질문에 "관련 관청이 제대로 했는지 먼저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감사원장은 "어느 단계에서 사실 확인을 하고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질문에는 "저희가 정보 수집하는 것은 특별조사국이라든지, 첨단쪽 등 여러 군데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이 감사 대상 사업이 되느냐"는 물음에는 "관계되는 부처에 위법, 부당행위가 있다면 그것은 감사 대상이 된다는 일반적인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내용을 종합해볼 때 위법·부당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희가 모든 국정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황 감사원장은 한국관광공사 K스타일 허브구축사업과 관련, "2015년 4월 당시 차은택 문화창조융합단장의 사업이 추가되면서 두 차례 예산 증액을 통해 6배가 넘는 171억 원짜리 사업으로 덩치가 커졌다. 이게 상식적이냐"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질의에 대해 "재무감사 이런 것을 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집행과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연초에 각 부처를 보기 때문에 그때까지 사실관계부터 먼저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황 감사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정책 기조인 창조경제·문화융성 관련해서 감사를 진행하는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바로 찍어 감사한 것은 없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업, 집행 부문에 대해서는 본 것이 상당히 있다"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