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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대사, 요덕수용소 출신 탈북민 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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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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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방한중인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10일 북한 요덕정치범수용소 출신인 정광일 '노체인' 대표의 서울 강남구 자택을 직접 찾았다.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8일 오후 영종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
 

파워 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에 민주주의에 대한 정보를 몰래 넣고 있는(smuggle) 영웅적인 탈북자 정 대표의 집에 도착했다"는 메시지로 방문 사실을 알렸다.

파워 대사는 또 "그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보라"면서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이날 연합뉴스TV를 통해 생중계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미 대선후보의 2차 TV토론 장면이었다.

정 대표는 북한에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요덕수용소에서 수감생활을 했다.

탈북 후 2004년 한국에 들어왔으며, 이후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 해외 영화 등을 CD나 USB에 담아 북한에 몰래 들여보내는 등 대북 인권활동을 해왔다.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나 워싱턴, 유럽 등지에서도 북한의 인권실태를 규탄하는 활동을 해왔다.

정 대표는 이 과정에서 파워 대사와 친분을 쌓았다.

파워 대사는 정 대표에 대해 "한때 북한에서 정치범이었지만 지금은 북한의 수용소(gulags)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 대사는 지난해 12월 유엔 안보리에서 열린 북한 인권 관련 토론회 당시 자신과 정 대표가 함께 등장하는 사진을 정 대표에게 선물했다.

파워 대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의 탈북자 대안학교인 다음학교도 방문, 탈북 청소년들을 만났다.

그는 역시 트위터에서 "북한을 탈출하기 위해 수용소에 갈 위험을 무릅쓴 감동적인 탈북 청소년들을 만났다"면서 "(그들은) 지금 한국에서 간호사, 엔지니어, 법률가가 되기 위해 배우고 있다"고 적었다.

전날에는 탈북민 정착교육 기관인 경기도 안성의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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