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몬스터 계정 아이디 대량 도용... 온라인 상품권 3750만원 상당 피해·경찰 수사착수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가 운영하는 티몬에서 판매한 온라인 문화상품권이 대량으로 아이디가 도용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지난 8월 해커들이 티켓몬스터에서 10만원짜리 온라인 문화상품권의 비밀번호를 빼돌려 게임 사이트 유료 결제 등에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커들은 이 업체 이용자들이 쓰는 66개 계정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사이트에 접속해 총 375장(3750만원)의 온라인 문화상품권을 고객 모르게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티켓몬스터는 10만원짜리 문화상품권을 8% 할인해 파는 이벤트를 진행중이었으며 이때 2만8000여 장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이트 외에 다른 소셜 커머스 업체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은 해커들이 다른 사이트에서 빼돌린 고객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해서 티켓몬스터 계정에 접속했는지 티켓몬스터 서버 자체를 해킹했는지 수사를 더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른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해킹 범죄가 있었는지 등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티켓몬스터는 피해 회원들의 금전적인 피해는 모두 보상했으며 해당 사건은 계정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도용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티몬은 회원 수 90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 소셜 커머스 업체로 2014년에도 해킹으로 회원 113만명의 아이디와 생년월일 등 개인 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