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준비 안 됐다” 타이거 우즈, 복귀전 12월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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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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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타이거 우즈(41·미국)의 복귀전이 12월로 미뤄졌다. 건강에는 문제가 없지만 ‘골프 황제’다운 복귀전을 치르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렸다.

우즈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신중하게 돌아봤다. 아직은 PGA 투어와 터키항공 오픈에 참가할 준비가 안 돼 있다. 나의 몸 상태는 좋지만, 나의 경기는 아직 약하며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오는 13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버라도 골프장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의 공식대회 출전이었다. 우즈는 그동안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돌아온 ‘골프 황제’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우즈의 참가 소식으로 관심을 끈 세이프웨이 오픈의 입장권 판매량은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우즈는 12일 세이프웨이 오픈 프로암에서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와 한 조를 이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여러모로 볼 거리가 많은 대회가 될 수 있었다.

누구보다 경기에 나서고 싶은 사람은 우즈다. 그는 “미국 대표로 라이더컵에 참가하는 것이 영광스러웠고 더욱 골프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며 “최근 몇 일간 캘리포니아에서 연습을 했는데 아직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겨룰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의 재단이 주최하는 ‘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는 꼭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12월 1일부터 바하마에서 열린다.

우즈는 “대회 관계자들과 팬들께 죄송하다”며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거의 근접했다. 복귀하는 날까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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