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은 11일 초음파를 활용해 제주도산 광어 껍질에서 네이티브 콜라겐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네이티브 콜라겐은 피부의 보습, 탄력 및 미백 효과가 뛰어나 고급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네이티브 콜라겐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100% 수입산 콜라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남혁 한식연 기능성식품연구본부 박사는 "폐기처분되는 광어껍질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고가의 콜라겐 생산이 가능해져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며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폐기물 처리량 감소 및 초산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 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한식연은 이번 기술을 산업화하기 위해 연간 약 15t(150억원)을 생산할 수 있는 초음파 시스템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를 활용해 점성이 있는 투명한 콜라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식연은 해당 기술을 올해 2월 ㈜청룡수산에 유상 이전했다. 현재 현장에 초음파 시스템 설비를 설치해 시범운전을 완료한 상태다. 10월 중순경부터는 본격적인 콜라겐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남혁 박사는 “네이티브 콜라겐의 초음파 추출기술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산업화에 성공한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생산에 돌입된다면 1000억원대에 이르는 수입 콜라겐의 10% 이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식연은 이번 기술에 대한 국내특허 3건과 국제특허 2건을 등록·출원하고, 국제학술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