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기업들 "소프트 브렉시트 필요"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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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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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 경제의 문이 닫히고 있다" 우려 표명…정부는 하드브렉시트 추진 방향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재계의 반대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큰 기업체들은 영국정부에 EU와의 협상에 대한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경제에 큰 타격이 갈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CNN 머니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총리인 테리사 메이가 영국 정부가 2017년 초반에 시작되는 브렉시트 토론에 있어 이민자 통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에 기업들 사이에서는 더욱 불안감이 번지고 있다. 영국산업연합 (The Confederation of British Industry: CBI)는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가)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충분한 자료와 이해를 가지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면서 EU 시장에 대한 접근이 충분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촉구했다. 

특히 금융업체들은 우선적으로 고려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CBI는 주장했다. 이는 메이총리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캐롤린 페어베언 CBI 사무총장은 "열린 경제의 문이 어느 정도까지 닫히고 있다는 징후들이 있다"면서 "전세계가 지켜보고 있으며, 전세계 투자자들이 이 대화(브렉시트 협상)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EU의 입장은 이민자 통제와 단일시장 접근이 가각의 문제로 취급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경고들에도 불구하고 메이 총리는 영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의 수를 줄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관리들은 기업들이 고용하고 있는 외국인의 수까지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같은 제안은 엄청난 반발로 철회되기는 했지만, 이같은 제안이 친기업적인 것으로 알려진 보수당에서 나온 것은 기업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페어베언 CBI 사무총장 역시 "정부는 세계 각지로부터 능력있는 인재들을 끌어오는 것이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이 아닌 일종의 부끄러운 일이라는 식으로 정책을 집행하고 있다"고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같은 정책까지 나온 것은 보수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다 큰 흐름의 변화들을 의미한다고 CNN은 분석했다. 지난주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영국은행을 비롯해 거대 금융업체들이 비난을 받기도 했다.

금융시장은 영국 정부의 하드 브렉시트에는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지난 6월 브렉시트 선거 뒤 파운드화는 16%가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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