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시간' 강동원 "그동안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순수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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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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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동원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강동원이 ‘가려진 시간’ 속 성민 캐릭터를 소개했다.

10월 11일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제작 ㈜바른손이앤에이·제공 배급 ㈜쇼박스) 제작보고회에는 엄태화 감독과 배우 강동원, 신은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성민’(강동원 분)과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 ‘수린’(신은수 분), 세상은 몰랐던 그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날 강동원은 성민 캐릭터에 대해 “그동안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순수한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감정선’이었다며 “디테일과 감정선이 섬세한 작품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썼다. 연기라는 것이 저만 만족한다고 관객들이 만족하는 것은 아니니까 적정선을 맞추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가려진 시간을 지나 어른이 되어 돌아와야 하는 캐릭터기 때문에 의심과 믿음을 동시에 줘야 했다. 그런 지점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어린아이 같은 눈빛이나 대사 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전작 ‘검사외전’의 사기꾼 캐릭터에 이어 ‘가려진 시간’ 속 어린아이 캐릭터로 이미지 변환에 나선 것에 대해 “이런 과정들이 즐겁다. 하던 것만 하면 흥미가 떨어지니 힘들어도 재밌는 게 낫다”고 말했다.

한편 ‘가려진 시간’은 단편 ‘숲’과 독립영화 ‘잉투기’로 주목받은 엄태화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오는 11월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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