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태풍 차바로 남부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어제 울산 울진군과 북구 두 군데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는데 추후에도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재난지역을 추가로 선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관계부처는 피해 지역에 대한 행정 재정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태풍이 다시 와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산 마린시티에 낮은 방수벽, 울산 태화강변 둔치 주차 문제와 같이 피해가 더 커지게 된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그에 따른 재해복구 계획을 철저히 수립하여 시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되는 자연재해와 구조조정 등으로 지역주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피해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다시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조치를 강구해나가야 하겠다"면서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이미 진행이 되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자연재해와 사건·사고로 안타까운 사연이 발생하고 있는데 그런 가운데에도 이웃과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이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면서 고(故) 강기봉 소방교, 여수 112구조대원, 링스헬기 순직자 고(故) 김경민·박유신, 황성철 상사, 고(故) 안치범 의인, 박대호 의인 등을 차례로 거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분들 모두가 숭고한 희생정신과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소리 없는 영웅들"이라면서 "저는 이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비록 지금은 우리 사회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여전히 많은 희망과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를 위해 자신의 이익을 한발 양보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위해 불편을 기꺼이 감수했던 공동체 정신은 우리가 사회와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진정한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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