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4가 독감이 만 3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4가 독감 백신의 영유아 임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SK케미칼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만 6~35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스카이셀플루4가' 임상 3상을 승인했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독감을 일으키는 A형 독감 바이러스 H1N1·H3N2와 B형 바이러스 야마가타·빅토리아를 한 번의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는 토종 4가 독감 백신이다.
임상 3상은 분당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전북대병원·원자력병원·고대안산병원·을지병원·동탄성심병원 등 7곳에서 진행된다.
3세 미만 임상은 기존 임상시험(0.5㎖)보다 절반가량 적은 0.25㎖의 백신을 4주 이상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접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SK케미칼은 이번 임상 승인으로 국내 4가 독감 백신 중 처음으로 0~2세 영유아에 대한 적응증(효능·효과)을 추가할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국내에 나와있는 4가 독감 백신 중 만 3세 미만에 쓸 수 있는 제품은 없다. 이 때문에 이 연령의 영유아는 독감 바이러스 3종만을 예방할 수 있는 3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
4가 독감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유럽의약품청(EMA) 같은 국제 보건기구에서 권장하고 있다. 3가 백신보다 예방 범위가 넓어 독감을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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