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기술금융 만족도 소폭 하락…재이용 의향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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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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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금융 질적 성장 요구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기술금융 전반에 대한 중소기업의 만족도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이용과 추천 의향도 낮아졌다.

금융위원회는 11일 기술금융 정책 시행 3년째를 맞아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400명과 은행지점장 25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기술금융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90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02점 하락했다.

그러나 일반 중소기업 대출 만족도(3.64점)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올해는 대출한도(3.88점→3.95점), 금리(3.72점→3.78점) 등 여신관련 만족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보완 사항에 대해서는 절차 간소화(30.3%)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기술력 반영 비중을 확대(19.5%)하고, 전문성 등 평가 신뢰도를 제고(10.5%)해야 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특히 은행에 제출한 자료를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이 다시 요구해 번거롭고, 기술평가 등급별로 의미 있는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중심의 평가 모형을 개선해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업종별 특성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업들은 최초로 기술평가를 받고서 1년 뒤 재평가 때 또다시 똑같은 서류를 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술금융을 재이용하거나 추천하겠다는 의향도 작년보다 낮아졌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기술금융을 다시 이용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중은 96.3%에서 89.3%로, 추천하겠다는 의향은 82.3%에서 70.8%로 떨어졌다.

은행지점장들은 응답자의 90.2%가 기술금융을 취급한 경험이 있고, 이 중 49.2%가 만족도가 상승했다고 답했다.

또 기술신용평가는 금리 결정(43.4%)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출 승인 여부(42.1%), 한도 결정(19.7%) 등의 순이었다.

은행들은 기술력 평가 관련 역량 제고(40.1%)를 기술금융이 보완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았다. 등급 간 차이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술금융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24.0%)이 지난해 말(17.1%)보다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기술정보데이터베이스(TDB)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정보의 양적·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TDB는 금융기관의 여신심사 및 기술신용평가기관의 기술신용평가 때 필요한 기술동향과 시장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금융위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기술평가지표를 공정하게 개선하고 TCB 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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