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도 갤럭시 노트7 판매를 중지하고 전량 리콜에 나선다.
11일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중국 삼성이 19만984대를 리콜하겠다는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4일 리콜이 실시된 초기 판매 물량 1858대를 포함한 중국 본토 물량 전량이다.
리콜은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갤럭시 노트7을 새 휴대전화로 무료 교체하고 차액 환불과 300 위안(한화 5만원)의 쇼핑 쿠폰을 받거나 아예 기기를 반납하고 전액 환불받는 식이다. 반납 비용은 삼성이 모두 부담한다.
이번 리콜은 잠재적 발화 위험에 따라 이날부터 적용된다.
앞서 중국 삼성은 지난달 말 갤럭시 노트7의 리콜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이번 리콜 사태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첸장(錢江)만보는 "이번 사태는 해외로 진출하는 중국기업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시장과 수시로 접촉해 소비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신중한 판단과 신속한 반응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중국소강망(中國小康網)은 "삼성이 심각해진 리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지만 갤럭시 노트7 판매 중지로 삼성의 이미지가 타격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브라이언 마 애널리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갤럭시 노트7 문제 때문에 삼성 브랜드 평판이 떨어졌다"며 "화웨이, 오포, 비보 등 강력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와 경쟁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