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죽’ ‘삼계탕’ 한식 가정간편식, 출국직전 외국인에 인기…인천공항 내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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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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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은 아워홈이 지난해 11월 문을 연 푸드코트로, 면세구역 내 유일한 식사 장소로 오픈 당시 화제를 모았다. 현재 총 18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가정간편식 코너에서는 김치찌개·육개장·떡볶이 등 60여 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아워홈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한류의 영향으로 출국 직전 공항에서 한식 가정간편식을 구매해가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12일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있는 '푸드엠파이어 인천공항점'에서 가정간편식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절반가량은 외국인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가정간편식이 공항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올 초에만 해도 구매 고객 10명 중 8명이 내국인들이었지만 몇 달 사이 외국인들의 구매 비중이 급증한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가정간편식을 구매하는 외국인 비중이 내국인을 앞설 전망이다.

외국인들의 구매율이 높아지면서 공항점의 가정간편식 매출은 판매가 개시된 올 1월부터 국내 방문객이 가장 많았던 8월까지 매달 평균 14%씩 빠르게 증가했다.

품목별로도 외국인들 사이에서 일명 '코리안 애피타이저'로 알려진 '소고기버섯죽' '전복죽' 제품의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고, 과자 대용 간식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재래 김' 역시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여주인공이 삼계탕을 끓여주는 장면이 등장한 이후 중국인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인 '삼계탕'의 경우, 매월 700~800개씩 팔리고 있으며 매장에 진열만 하면 순식간에 매진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수년 전부터 한식에 대한 관심은 계속됐지만 우리나라 음식은 조리 방법이 까다로워 하나의 상품으로 수출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되면서 제품 종류가 다양해졌고, 휴대와 보관이 용이한 데다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간단히 데우기만 하면 고국으로 돌아가서도 언제든 한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정간편식을 찾는 외국인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다.

또한 한식 가정간편식 제품을 '방한 기념품'으로 구매하는 외국인들도 부쩍 늘어났고, 일반 마트와 달리 공항점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기내 반입에 문제가 없도록 '항공보안 봉투'를 별도로 제공하는 점도 판매량을 늘게 하는 이유로 꼽힌다. 

푸드엠파이어 관계자는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여 한식의 맛과 다양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엠파이어 인천공항점은 아워홈이 지난해 11월 문을 연 푸드코트로, 면세구역 내 유일한 식사 장소로 현재 총 18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가정간편식 코너에서는 김치찌개·육개장·떡볶이 등 60여 가지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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