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에이전시인 (주)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2일 “김현수가 오는 13일 오후 귀국한다”고 전했다.
지난 1월 23일 스프링캠프 대비 훈련을 위해 출국한 뒤 약 9개월 만에 귀국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첫 번째 시즌에 극적인 드라마를 쓴 김현수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에 그치자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 현지 언론 들이 이구동성으로 마이너리그행을 언급했다. 계약 당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삽입한 김현수는 이를 사용했고, 4월 5일 홈 개막전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아야 했다.
김현수는 실력으로 야유를 함성으로 바꿔 놨다. 김현수는 올 시즌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 출루율 0.382를 마크했다. 팀의 2번 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쳐내며 볼티모어에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김현수는 9월29일 토론토전에서 1-2로 뒤진 9회초 대타로 등장해 역전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볼티모어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현수는 웃으면서 9개월 만의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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