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텐센트 위챗페이(웨이신즈푸, 微信支付)에 이어 중국 최대 모바일결제서비스 알리페이(즈푸바오, 支付寶)도 12일부터 사용자들에게 거래 수수료가 부과된다고 중국신문망이 12일 전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금융회사 앤트파이낸셜 산하 모바일결제 서비스다. 1인당 누적 거래액 2만 위안까지는 수수료가 무료이며, 2만 위안을 초과한 금액에 한해서 0.1%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수수료 대상은 알리페이 '내지갑'안의 금액을 본인의 일반 은행계좌로 이체할 때에만 발생된다. 알리페이를 통한 쇼핑결제, 재테크, 휴대폰카드 충전, 수도·전기·가스세 납부 등의 결제나 알리페이 계좌(내지갑)간 이체는 모두 무료다.
알리페이는 매년 계좌이체로 은행 측에 지불하는 비용만 100억 위안(약 1조6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수료징수 조치 역시 비용부담을 더이상 견디지 못한 차원에서 결정됐다.
알리페이의 맞수 텐센트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산하 모바일메신저 위챗을 통한 결제서비스인 위챗페이 사용자들에게 이체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위쳇페이는 1인당 1000위안까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이를 초과한 후 금액의 0.1%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수수료부과대상은 알리페이와 동일하다.
시장조사업체 어날리시스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알리페이는 시장점유율 6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챗페이가 23%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는 올한해 중국 모바일결제 시장은 12조 위안(약 20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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