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 차병원 혈액 빼돌림 사실이 드러났다.[사진: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에 따르면 분당 차병원은 11일 “진단검사의학과 소속 의료기사 등 직원들이 진단 시약을 만드는 의료기기업체에 지난 2년간 혈액을 공급해온 정황을 확인했다”며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로, 지난 9월 중순까지 이 같은 내막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업체에 유출된 혈액은 총 4000여명 분에 달한다.
관련 직원의 제보로 분당 차병원이 자체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 범행에 가담한 직원이 의료기기업체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다. 혈액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금전 거래나 환자 개인정보 유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선 병원 측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도 흘러나오고 있다.
분당 차병원 관계자는 “업체에서 시험, 연구용으로 사용할 혈액을 병원 직원이 무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편의를 봐준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에 연루된 직원 가운데 혈액을 의료폐기물로 관리하는 책임자가 포함돼 있어 병원이 사실관계를 알아채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해당 직원 3명에 대해서는 '파면'에 해당하는 징계가 내려진 상태로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경찰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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