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단체, 서울시 개발 정책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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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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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 철거민 정책, 편파적·선심성”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전국철거민협의회 중앙회가 서울시의 개발 정책에 항의하고 ‘서울특별시 철거정책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는 공청회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전철협은 12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000여명의 서명을 받았으니 서울특별시 철거정책 공청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시 주민참여 기본조례’에 따르면 시민 5000명의 서명을 받으면 서울시 현안으로 공청회 개최를 청구할 수 있고, 시장은 이를 구성하게 돼 있다.

전철협은 “재개발·재건축이 도시공학적 측면과 효율성 위주로 진행되면서 가장 보호받아야 할 개발주민들에게 모든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며 “개발 악법 때문에 개발 이익은 토건 세력에 집중되고, 재개발·재건축 구역에 원주민이 정착하는 비율은 20∼3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시가 여러 개발 지역에서 대책 없이 강제철거를 자행하고 편파적인 행정을 하는 데 대해 시민들의 불만이 쌓여 왔다”며 “전철협은 여러 번 시정을 요구했고, 박원순 시장과 면담하며 서울시 철거민 정책이 편파적이고 선심성이라는 것을 알렸으나 서울시는 외면했다”고 항의했다.

전철협은 “공청회가 서울특별시 철거정책협의회가 구성되고 철거민들을 위한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정책이 마련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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