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지속되는 경제 불황에 좀더 저렴하고 내실있는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 10명 중 4명은 여행 준비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여행 가격비교 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아·태지역 10개국 여행객 87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아태지역 여행 소비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인 39%는 여행 준비시 할인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 10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인 여행객 중 ‘바겐 헌터족’이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난 연령대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이 주를 이루는 18~24세(46%)로 집계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40%)이 여성(37%)보다 약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 여행객들의 37%는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행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하는 등 내실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자연과 모험을 즐기는 여행’도 22%를 기록했다.
그 반면 명소 방문과같은 단순 관광(6%) 및 쇼핑 위주의 여행(5%)은 크게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여행객은 여행 자료 조사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도구로 68%가 모바일을 꼽았다. 아태지역 평균(51%)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데스크톱 혹은 노트북을 사용한다고 응답한 이는29%, 태블릿은 3%로 집계됐다. 여행 정보 관련 콘텐츠를 확인할 때는 SNS(61%)와 블로그(34%)를 주로 이용했다.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총괄 담당 박정민 매니저는 “해외여행도 가성비를 꼼꼼히 따지는 한국인들의 소비 습관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 수요 급증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스카이스캐너와 같이 다양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해외여행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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