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차은택 감독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중소광고업체 '플레이그라운드'와 수의계약을 맺고 동영상 제작을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국제보건의료재단이 코리아에이드(Korea Aid)사업의 교제 제작 담당 업체로 청와대-미르-K스포츠 재단-K프로젝트 논란의 핵심에 서 있는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를 선정해 지난 5월 12일 9900만원에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에 따르면 플레이그라운드는 박근혜 정부의 개발협력 프로젝트인 코리아에이드 중 아프리카 소녀들에게 제공할 교육용 동영상·인쇄 교재 제작, 보급을 맡았다.
재단은 수의계약 근거로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6조(수의계약에 의할 수 있는 경우) ①항 1호 가목'을 권 의원 측에 제시했다.
이 조항은 '천재지변, 작전상의 병력 이동, 긴급한 행사, 긴급복구가 필요한 수해 등 비상재해, 원자재의 가격급등,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경우' 수의계약을 할 수 있게 한다.
권미혁 의원은 "2~3일씩 국가를 돌아가면서 보건의료서비스를 하는 코리아에이드가 천재지변, 작전상의 병력이동, 긴급복구가 필요한 사항이냐"며 "청와대발 '긴급행사'에 동원되면서 돈도 대고, 비상식적이며 특정 업체 몰아주기로 비칠 수밖에 없는 사업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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