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은행들이 작년 한해 2조3888억 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은행 영업이익은 6조2752억원이며, 현금배당금은 2조38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다.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금 비율은 3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금 비율은 2012년 18.8%에서 38.1%로 2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은행들 중 2012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은 14곳에 이르렀지만, 8곳은 오히려 현금배당금이 늘어났다.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률이 높은 은행은 신한은행이 42.8%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은행(40.2%), 국민은행(33.2%)이 뒤를 이었다.
박찬대 국회의원은 “현금배당금은 기업고유의 업무로 배당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라면서도 “금융위원회에서 주장하듯 성과연봉제를 긴급히 도입할 정도로 은행사들의 재무구조가 어려워짐에도 불구하고, 현금배당금이 지속적으로 최고치를 경신한다는 것은 확실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금융감독원은 현금배당금이 적절한지에 대해서 검토할 필요가 있고, 적절하다면 금융위원회는 성과연봉제도입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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