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이 지난 7일 경기 안산시에서 선보인 그랑시티자이 모델하우스 외부에 마련된 어린이 전용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기차, 바이킹, 회전찻잔 등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GS건설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건설사들이 타 현장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도 주택수요자들의 집객력을 높이기 위해 모델하우스내에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GS건설이 경기도 안산시 사동 90블록 일대에서 문을 연 '그랑시티자이' 모델하우스에는 이례적으로 외부에 어린이용 바이킹, 기차, 회전찻잔 등 놀이기구를 설치하며 방문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 단지 모델하우스에는 주말동안 7만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안산시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공식 오픈 이후 첫 평일을 맞은 10일에도 하루 동안만 1만5000여명 이상이 다녀갔을 정도로 인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랑시티자이 분양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외부에는 어린이 놀이시설 뿐만 아니라 어묵과 팝콘도 제공하고, 내부에는 고객들이 그랑시티자이 단지를 가상체험 할 수 있도록 안마의자와 함께 VR체험 홍보부스를 마련하는 등 방문고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 위해 체험형 마케팅에도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대림산업이 강원도 원주시 태장동 일대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원주태장' 모델하우스에는 어린이 영화관이 별도로 마련됐다. 만화영화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한 젊은 수요층들의 견본주택 관람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아파트 단지 컨셉을 모델하우스 내에 적용시킨 사례도 이색적이다. 지난 9월 동일토건이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에서 문을 연 '송도 동일하이빌 파크레인' 모델하우스에는 엄마와 아이를 위한 단지 컨셉에 걸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인솔교사의 안내에 따라 엄마와 자녀가 우유를 이용해 치즈를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이벤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미술전문가를 초청해 반고흐, 클림트, 샤갈 등의 작품과 함께 미술사에 대한 강연도 진행했다. 또 기존 음료를 제공하는 대신 위생모를 쓴 파티쉐 3명이서 빵과 쿠키를 직접 구워 제공하며 아이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최근 모델하우스 오픈을 앞둔 아파트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대건설이 경기 광주시 태전 7지구에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태전 2차'는 모델하우스 오픈 3일간 일일 방문객 선착순 3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VR(가상현실) 체험을 할 수 있는 카드보드지를 증정할 계획이다. VR 카드보드지를 통해 힐스테이트 태전 2차 아파트 내부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업계전문가는 "가을 막바지 분양을 앞두고 쏟아지는 새아파트속에서 건설사들은 이색마케팅을 통해 타단지와의 차별점을 두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색있는 각양각색의 이색마케팅은 고객집객력을 높이는데 상당부분 도움이 되는 만큼 건설사들은 단지 컨셉이나 최근 사회 이슈와 접목된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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