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납득이도 납득 못할 기막힌 양다리 로맨스 '질투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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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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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양다리’를 걸치는 여자, 응당 손가락질받는 것이 상식인데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 속 공효진을 보면 오히려 웃음이 나니 큰일이다. 12일 방송된 15회에서는 “누구하나 못 골라 아무도 안 만날 거라면 차라리 둘 다 만나라”라고 공효진에게 양다리를 제안한 조정석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화신(조정석 분)은 자신에게 먼저 키스하고서도 여전히 고정원(고경표 분)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표나리(공효진) 때문에 미쳐 돌아갔다.

“너 대체 무슨 마음으로 키스한 거야? 키스 왜 한 거야? 너 나 사랑해? 사랑도 아닌데 키스한 거야?”라고 다그치는 화신에 표나리는 “사랑하니까 키스하지. 사랑해요, 기자님. 기자님 사랑해”라며 울먹거렸다.

화신은 황당해서 “너 또라이냐? 내가 또라이를 상대로 한 시간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야 돼? 내가 지금? 너 진짜 나 사랑해? 그럼 정원이는? 너 두 남자 가지고 노냐? 그게 말이 돼? 내 이 똑똑한 머리로는 납득이 안 돼. 납득이 안 된다고 납득이! 그럼 너 나한테 왜 키스했어? 나한테 키스하고 왜 고정원한테 사랑한다고 했어?”라며 포효했다.

표나리는 울먹이면서도 제 할 말은 다 했다. “아까는 기자님하고 키스하고 싶어서…오늘 온종일 기자님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내 심장이 너무 떨려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요. 근데 기자님이랑 키스하고 하니까 정원 씨한테 죽을죄 진 거 같고 정원 씨가 보고 싶고, 안 보면 못 잘 것 같고, 좋아한다고 말해주고 싶고. 내 가슴이 막 벌렁거려서 죽을 것 같았어요.”

길길이 날뛰었던 화신은 이제 오히려 절절히 매달렸다. “어떻게, 어떻게 두 남자가 똑같이 좋아? 야 어떻게 사람이 똑같이 좋아? 둘 다 좋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 둘이 똑같이 좋다는 건 더 말이 안 돼. 똑같이는 아니지? 50:50은 아닌 거잖나. 49:51야? 그래서 헷갈려서 그래? 1%라도 차이가 있을 거 아니야. 누가 더 좋아?”

극 말미에는 표나리에게 “양다리 걸쳐라. 차라리, 우리 둘 다 만나보고 누가 더 좋은지 선택해. 난 그렇게라도 너 보고 싶으니까”라고 말하는 이화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16회는 13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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