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화신(조정석 분)은 자신에게 먼저 키스하고서도 여전히 고정원(고경표 분)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표나리(공효진) 때문에 미쳐 돌아갔다.
“너 대체 무슨 마음으로 키스한 거야? 키스 왜 한 거야? 너 나 사랑해? 사랑도 아닌데 키스한 거야?”라고 다그치는 화신에 표나리는 “사랑하니까 키스하지. 사랑해요, 기자님. 기자님 사랑해”라며 울먹거렸다.
화신은 황당해서 “너 또라이냐? 내가 또라이를 상대로 한 시간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오가야 돼? 내가 지금? 너 진짜 나 사랑해? 그럼 정원이는? 너 두 남자 가지고 노냐? 그게 말이 돼? 내 이 똑똑한 머리로는 납득이 안 돼. 납득이 안 된다고 납득이! 그럼 너 나한테 왜 키스했어? 나한테 키스하고 왜 고정원한테 사랑한다고 했어?”라며 포효했다.
길길이 날뛰었던 화신은 이제 오히려 절절히 매달렸다. “어떻게, 어떻게 두 남자가 똑같이 좋아? 야 어떻게 사람이 똑같이 좋아? 둘 다 좋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 둘이 똑같이 좋다는 건 더 말이 안 돼. 똑같이는 아니지? 50:50은 아닌 거잖나. 49:51야? 그래서 헷갈려서 그래? 1%라도 차이가 있을 거 아니야. 누가 더 좋아?”
극 말미에는 표나리에게 “양다리 걸쳐라. 차라리, 우리 둘 다 만나보고 누가 더 좋은지 선택해. 난 그렇게라도 너 보고 싶으니까”라고 말하는 이화신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16회는 13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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