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제26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박경수 서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사진)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박경수 교수는 한국인 당뇨병 연구에 매진해왔다. 현재까지 당뇨병 병인과 치료에 관한 연구로 약 280편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한국인 당뇨 환자는 서구인과 달리 발병 전에 이미 인슐린 분비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발병 과정 중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함에도 인슐린 분비가 보상적으로 늘지 않는 것이 주된 발병 원인임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는 최근 국제 학술지인 '랜싯 당뇨병과 내분비학'에 실렸다.
박 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인 당뇨병 연구에 매진해 국가 보건체계 구축에 이바지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의 기초 부문은 이정호 KAIST 의과학대학원 조교수, 임상 부문은 이주명 성균관대 의대 내과학교실 조교수가 수상자로 각각 결정됐다.
분쉬의학상은 고종 주치의이자 국내 첫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 박사의 이름을 따 1990년 만들어진 상이다. 한국 의학계의 학술발전을 꾀하고, 의학 분야의 한국·독일의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제정됐다. 본상 수상자에겐 5000만원의 상금이, 기초와 임상 젊은의학자상엔 각 2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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