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외교'를 표방했던 고종의 의지…'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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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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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일 덕수궁 정관헌에서 진행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덕수궁 정관헌에서 진행된다.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대한제국 시기 외교 상황을 연극으로 재구성한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가 오는 15일부터 거행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오는 23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30분과 4시 덕수궁 정관헌에서 진행된다.

7년째 진행되는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는 고종이 광무황제로 즉위한 1897년부터 1910년 한일병합조약까지 약 10년 동안 외국공사와의 접견을 통해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외교를 표방했던 고종의 의지를 담고 있다.

행사 참여자들은 당시 고종이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웠던 '한성외국어학교' 학생들로 가정돼 외국공사와 고종의 접견의례를 참관하게 된다. 한성외국어학교 교사로는 역사 전문가가 등장해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을 할 예정이다. 15·16일엔 EBS 한국사 강사, TV 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패널 등으로 잘 알려진 최태성 교사가 참여하고, 22·23일은 역사여행 전문가이자 '여행이야기' 대표인 박광일이 나선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 [사진=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이번 행사에서는 미국·프랑스·영국 공사와의 접견이 진행되는데, △종로 민가에 전등을 달았던 한국 최초 전기회사 '한성전기회사', 하와이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수민원'(綏民院)(미국 공사) △대한제국이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참가하였을 당시 프랑스의 건축가 페레에 의해 지어진 대한제국관, 박람회에서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직지'(프랑스 공사) △덕수궁 석조전의 건립(영국 공사) 등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각국 공사와의 접견이 끝난 후에는 군악대의 연주와 검무(劍舞) 등 연회로 이어진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 측은 "비록 실제 연회에 비해 소규모로 재현되기는 하지만 1900년대 초 세계열강과 나란히 서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꿈을 떠올리게 하는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한제국 외국공사 접견례는 행사 시작 15분 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2270-1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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