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미르재단 의혹 등으로 연일 공방이 지속됐다.
13일에는 모두 12개의 상임위별로 국감이 진행됐다. 기획재정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등 6개 상임위는 이날 종합감사를 벌였다. 이날도 이번 국감의 핫 이슈인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비롯해 원전 안전대책, 20대 총선 선거법 위반 문제, 일본군 위안부 합의 등이 국감장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교문위에서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권력형 게이트에 대한 야당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전재수 더민주 의원은 "문화부에 미르재단 관련 자료를 요구했는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국감을 계기로 공무원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조승래 의원은 "독점과 배제, 편가르기를 통해 특정 그룹의 사적 이익을 지원하거나 많은 사람의 기회가 봉쇄되는 사례가 블랙리스트에서 나왔다"면서 "언젠가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곽상도 새누리당 의원은 "미르재단 의혹을 자꾸 제기하는데 문화부는 당시 보도자료도 내고 다 하지 않았나"라며 "통상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숨기려고만 하지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외교통일위 국감에서는 심재권 외통위원장이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합의 원천 무효를 주장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발 후 집단 퇴장하며 한때 파행을 빚었다. 심 위원장은 이날 "(외통위) 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뜻과 함께 지난해 한일간 위안부 합의의 무효화와 화해·치유 재단의 해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간의 전면 재협상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미방위 감사에서는 지난 9·12 지진 이후 불거진 원자력 발전소 안전성 여부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대책 마련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제사법위 국감에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서관 및 진경준 전 검사장의 비리 의혹 수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소와 관련한 선거법 적용 형평성 등이 도마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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