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호주 브리즈번 애플 스토어 직원들이 고객과 동료직원들의 사진을 돌려보며 외모평가를 한 것이 발각되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리어 메일은 이번 사건이 애플이 호주에서 직면한 최대 스캔들이라고 보도했다.
쿠리어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브리즈번 카린데일의 애플스토어 직원들은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고 여성 고객과 동료 직원들의 사진을 훔치거나 찍은 다음 여타 지점의 직원들과 돌려보며 외모 점수를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카린데일 애플스토어의 남성 직원 4명이 해고됐다.
그러나 가디언과 ABC방송 등은 애플이 고객의 휴대폰 속 정보나 사진이 애플스토어 직원에 의해 부적절하게 전송됐다는 근거는 없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애플 본사 인사팀은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은 뒤 수습을 위해 호주로 담당자를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모든 사람을 동등하고 존경의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애플의 가치에 반하는 행동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명은 “우리는 카린데일의 애플 스토어에서 애플의 지침 위반 사례를 조사 중이며 직원 몇 명은 해고 조치되었다”고 전했다.
호주개인정보위원회의 티모시 필그림 위원장은 애플로부터 추가 자료를 요구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은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모든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 문화를 확립하고 직원들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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