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연합뉴스’가 외교부와 경찰청을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11일 오전 7시 30분쯤(현지시간) 필리핀 팜팡가주 바콜로 지역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A(51), B(46), C(48, 여)씨가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발이, C씨는 손이 테이프로 결박된 상태였고 C씨는 남성 피해자 2명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서 한인 3명이 총격 피살된 것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청부살인 여부 등 구체적 내용은 수사로 밝혀야 할 부분”이라며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필리핀의 청부살인은 총격 후 바로 도주하는 방식인데, 이번 사건은 전형적 청부살인과는 양상이 다르다고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관광 비자로 필리핀에 입국하고 한 차례 연장했지만 관광 목적으로 필리핀에 체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외교부는 '코리안 데스크'(필리핀 내 한국인 피살사건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필리핀 경찰이 공동으로 꾸린 조직. 한국인 대상 범죄를 전담 처리)의 협조로 피해자들의 지문을 송부 받아 경찰청 과학수사담당관실에서 분석해 3명 모두 40∼50대 한국인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필리핀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필리핀서 한인 3명이 총격 피살된 사건의 현지 경찰 수사를 지원할 과학수사 전문인력 4명을 급파했다.
외교부는 “본부와 주필리핀대사관은 각각 '재외국민보호대책반'과 '현지대응반'을 가동, 필리핀 치안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지속적인 수사 상황 점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2012년 6명,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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