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와일드카드 이후 선수들 편하게 경기”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넥센경기에서 5회초 2사 2루 LG 김용의가 박용택 안타때 홈을 밟은 뒤 양상문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고척)=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기 후 달라진 선수들을 칭찬했다.

LG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0으로 이겼다. LG는 5판3선승제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는 84%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긴 팀은 25번 중 21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후 양상문 LG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 압박이 심한 경기 후 편안하게 플레이를 하고 있다. 컨디션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 카드 결정 최종전에서 LG 트윈스는 명승부를 펼치며 1-0 승리를 거뒀다. 중요했고 치열했던 경기는 젊은 LG 선수들의 잠재력을 깨웠다. ‘신바람 야구’가 트레이드 마크인 LG에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LG의 선발 야구는 계속되고 있다. 헨리 소사는 6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고구속 157km의 직구와 145km의 슬라이더를 던진 소사는 넥센 타자들을 압도했다.

양상문 감독은 “소사가 위력적인 공을 던져줬다. 포수 정상호는 소사가 아닌 타자에 맞춘 볼 배합을 하더라”며 배터리를 고루 칭찬했다.

2차전 선발로 LG는 우규민을, 넥센은 밴헤켄을 내세운다.

양상문 감독은 “우규민은 구위가 올라왔고, 다 아시다시피 제구가 뛰어나다. 넥센 타자들이 빠른 공에 강하다”며 우규민을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LG가 두 번의 기회를 잘 살리며 잘했다”며 “2차전에서도 타순 변동은 크게 없을 것이다. 맥그레거는 4차전을 대비해 뺐다”고 설명했다. 맥그레거는 5이닝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4실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