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檢, '살인 경찰' 잘못 덮어주고 야당 잡으려 권력 남용"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9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위회의 결과를 밝히고 있다. 2016.9.29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권력의 시녀' 검찰은 사람 잡는 물대포를 쏜 살인 경찰의 잘못을 덮기 위해 부검 영장을 남발해주고 또 다른 한편으론 검찰의 권력을 야당을 잡는 데, 정적을 잡는 데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의 여신은 한 손에 저울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저울을 버리고 대통령의 하수인인 민정수석도 저울을 버렸다"며"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야당탓 국민탓인 유체이탈화법의 대통령 리더십을 이제 국민 누구도 신뢰하고 믿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면서 "대통령 주변은 부패한 아부꾼만 넘실대고 퇴임 후조차 부귀를 누리려고 하는 간신배들로 둘러싸여 있다. 던져버린 저울을 되찾아 와야 한다. 그것이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친박 실세 3인방에게는 꼬리를 내리고 야당 지도부를 줄기소한 것이야말로 검찰이 표적기소, 편파기소라고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핵심은 청와대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을 덮기 위한 것이다. 검찰이 척결해야 할 것은 야당이 아니라 거악인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이고 우 수석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 검찰의 타락을 더이상 눈 뜨고 볼 수 없다. 검찰에 재경고한다. 민심을 호락호락하게 보지 말라. 민주당을 가볍게 보지 말라. 검찰을 근본적으로 재수술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