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채권주식전환, 기업부채율 20%P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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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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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당국이 지난 10일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던 채권주식전환 정책으로 인해, 중국기업의 GDP대비 부채비율이 최고 2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가 13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전망이 내놓았다고 중국신문사가 14일 전했다. 자오천신(趙辰昕) 발개위 대변인은 "채권주식전환의 부채축소효과는 명확할 것"이라며 "다만 개별 기업들이 정책의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채권금융기관들과의 협상과 희생이 선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기업부채의 GDP비율이 10~20%P 감소하는 것으로 나왔으며, 이로 인해 기업의 재무비용이 대폭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채권주식전환은 시장화와 법치화의 원칙을 따를 것이며 정부는 구체적인 규모와 수량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면서 "채권주식전환은 여러가지 부채축소 정책의 한가지로 기업의 비용을 낮추고 안정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채축소 과정에서 경기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기업부채 규모는 3월 말 현재 18조 달러(116조3000억위안)에 달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3월 현재 169.1%로 금융위기 이후 71.5%포인트나 급등했으며 한국(105.9%), 미국(71.6%), 일본(100.5%)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지난 10일 발표된 방침에 따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자산관리회사, 보험회사, 국유자본투자운영회사 등이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각사의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채권의 주식전환가격은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을 토대로 금융기관과 기업간의 협의에 의해 정해진다. ▲흑자전환이 어려운 기업 ▲악의적으로 채무를 탕감받으려는 기업 ▲채권채무관계가 불명확한 기업 ▲공급과잉과 재고누적을 심화시킬 기업은 채권주식전환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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