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하는 대형 국유 화학업체인 중국화공그룹(켐차이나)과 중국중화집단공사(시노켐)이 합병을 추진 중이라는 설이 나왔다. 구체적인 내용과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화신망(和訊網)은 블룸버그 통신 보도를 인용해 두 국유기업이 합병을 추진 중으로 합병이 성사될 경우 매출 1000억 달러(약 113조원)의 세계 1위 화학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고 14일 보도했다. 현재 세계 1위인 독일 BASF의 지난해 매출은 약 704억 유로(약 88조원)다.
켐차이나의 경우 지난해 화학약품과 비료, 석유 등 매출액이 450억 달러, 총 8곳의 A주 상장사와 9곳의 해외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켐차이나는 올 들어 중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최대규모인 467억 달러에 스위스 농업생물공학 기업 신젠타를 인수하기로 해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시노켐 역시 중화국제, 중화화학비료 등 다수 상장사를 소유한 중국 대표 화학기업이다.
최근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 숫자 줄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03년 196개에 달하던 중앙 정부 소속 국유기업이 최근 103개로 줄었고 올해 말이면 두 자릿 수까지 감소할 예정이다.
최근에도 국유기업 합병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국영 여행사인 강중뤼(港中旅)그룹과 중국궈뤼(國旅)그룹, 곡물기업인 중량(中粮)그룹과 중국중팡(中紡)그룹이 합병했다. 8월에는 중국건축재료그룹과 중국중차이(中材)그룹이, 9월에는 중국 대표 철강업체이자 공급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바오강(寶鋼·바오산강철)그룹과 우강(武鋼·우한강철)그룹이 합병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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