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 3명이 투자 사기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필리핀 바콜로 지역의 사탕수수에서 머리에 총을 맞은 채 숨져있던 한국인 3명은 국내 투자 법인 경영진으로, 다단계 방식으로 해외통화 선물거래 투자금을 모아 1년간 회사를 운영해왔다.
이들은 고수익을 미끼로 해 다단계 수법으로 총 140~150억원을 가로채 잠적했고, 경찰 수사 직전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필리핀 현지 경찰은 피해자의 청부 살인으로 희생됐거나 피해자인 제3자에 의해 살해당했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당시 세 사람은 손발이 결박된 채 발견됐기 때문.
이 사실이 알려지기 전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 청부 살인은 총격 후 바로 도주하는 방식인데, 이번 사건은 전형적인 청부 살인과는 양상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세 사람은 손발이 결박된 채 발견됐기 때문.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알기 위해 과학수사 전문 인력을 급파했고, 국제범죄 수사 전문가도 동행해 청부살해 가능성 등을 별도로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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