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밴헤켄, 넥센 구했다…LG에 설욕 ‘승부 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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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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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헨 히어로즈 투수 앤디 밴헤켄의 역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돌아온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37)은 영원한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였다. 밴헤켄이 완벽투를 펼치며 넥센을 구했다.

넥센은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밴헤켄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5-1로 완승했다.

전날 1차전에서 0-7로 완패했던 넥센은 이날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방에서 1승1패 성적을 거둔 넥센은 16일 잠실 원정에 나선다.

2012년부터 넥센에서 활약한 밴헤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했으나 부진 끝에 방출 당한 뒤 넥센으로 돌아왔다. 히어로즈 유니폼을 밴헤켄은 다시 에이스로 돌아와 포스트시즌 희망투를 던졌다.

밴헤켄은 이날 선발 등판해 7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침묵시키며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밴헤켄은 1회초 2사 후 박용택을 볼넷으로 내줬으나 루이스 히메네스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워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초 삼자범퇴로 정리한 밴헤켄은 3회초 1사 후 손주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용의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밴헤켄은 4회초에도 투수 실책으로 정성훈을 1루에 내보냈으나 흔들리지 않고 박용택을 3루수 병살타로 요리한 뒤 히메네스를 3루수 땅볼로 아웃시켜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와 6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밴헤켄은 7회초 2사 후 히메네스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밴헤켄은 8회초 1점을 잃었다. 1사 후 문선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다. 정상호를 삼진으로 잡은 뒤 5-0으로 크게 앞선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김세현에게 넘겼다. 김세현이 LG 대타 서상우에게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장타를 맞아 밴헤켄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김세현은 추가 실점 없이 1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1차전에서 무득점으로 영봉패를 당했던 넥센 타선도 경기 초반부터 LG 선발 투수 우규민을 공략해 밴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고종욱이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김하성이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서건창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임병욱은 결정적인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올해 포스트시즌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우규민은 3⅓이닝 만에 6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LG 타선도 4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1점을 뽑는데 만족해야 했다.

LG는 이날 완패를 당했지만, 두 베테랑 투수의 부활로 위안을 삼았다. 이동현과 봉중근이 각각 2⅓이닝을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시켰다.

[고개 숙인 LG 트윈스 투수 우규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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