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고심하고 있다.
일단은 상반기 히트상품 갤럭시S7을 대표주자로 내세워 점유율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또 가장 최근에 출시한 신제품인 중가폰 갤럭시A8을 꾸준히 광고 및 마케팅에 노출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공백을 메꾸기 위해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의 '블루코랄' 색상을 이달 안으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는 상반기 블랙오닉스, 화이트펄, 실버티타늄, 골드플래티넘 등의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이후 핑크골드와 핑크블로섬 색상을 추가했다.
블루코랄은 갤럭시노트7의 대표 컬러로 가장 큰 인기를 끈 색상이다. 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구매자 중 절반 가량이 블루 코랄 색상을 선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생산라인에서 갤럭시S7을 추가 생산해 대체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 J시리즈 등의 마케팅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을 풀어 시장 점유율을 지킬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의 갤럭시노트7 사용자 중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교환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10만원(미국은 100달러)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장 최근에 출시한 신제품인 중가폰 갤럭시A8도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채우는데 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 노트7 대신 갤럭시 A8 광고를 꾸준히 노출하고 있다.
갤럭시A8은 스펙면에서 갤럭시 노트7, 갤럭시 S7 등 프리미엄폰에 못지 않다. 이 제품은 3300mAh 용량 배터리, 풀HD 해상도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후면 1600만·전면 800만화소 카메라, 3GB 램, 32GB 기본 저장공간 등을 갖췄다. 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해 삼성페이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 노트7 사용자가 이 제품으로 바꾸면 삼성전자 정책에 의해 3만원 쿠폰도 받을 수 있다. 출고가는 64만9000원으로 프리미엄폰 대비 20만~30만원 낮다.
한편 일부에서는 갤럭시노트7 환불 기간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좀더 기다렸다가 갤럭시S8으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있는 탓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안정성의 문제로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갤럭시노트7 단종을 결정한 삼성전자는 오는 12월말까지 구매처에서 갤럭시노트7을 교환·환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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