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최대어’ 이종현-박지수, 10년 농사 책임질 ‘韓농구 대들보’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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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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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프로농구 신인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히는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고려대).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여자농구 10년 이상을 짊어질 고교생 센터 박지수(분당정산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겨울 스포츠의 꽃’ 남녀프로농구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농구팬을 설레게 하는 대형 센터가 프로 무대를 노크한다. 향후 10년 이상 한국 남녀농구를 이끌 대들보로 꼽히는 이종현(22·고려대)과 박지수(18·분당경영고)다. 이들을 잡을 행운의 팀은 어디인가.

한국농구연맹(KBL)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6 KBL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한다. 드래프트 1순위 유력 후보는 이종현이다. 206cm의 장신 센터인 이종현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2년 만에 남자농구에 금메달을 안긴 주역이다. 고려대를 대학리그 최강 팀으로 군림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지난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이미 기량과 가능성은 검증이 된 센터다.

이종현의 유력 행선지는 사실상 정해졌다. KBL은 지난 3일 사상 최초로 신인드래프트 순위 추첨을 먼저 시행했다. 그 결과 울산 모비스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지명 행사만 남겨두고 있다. 이종현은 팀 성적을 좌지우지할 대형 빅맨에 병역 혜택까지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모비스행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특히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농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이종현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유 감독의 마음의 선택도 이미 이종현으로 기운 상태다. 국가대표 가드 양동근과 함지훈 등이 건재한 모비스가 이종현을 영입하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은 22일 개막하는 KBL에서 곧바로 뛸 수 있다.

KBL 신인드래프트 판도와 달리 여자프로농구 5개 구단(KEB하나은행 제외)의 신인 전체 1순위 쟁탈전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선발회는 하루 앞서 17일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다. 최대어는 단연 고교생 박지수다. 195cm의 큰 신장을 갖춘 박지수는 당분간 나오지 않을 대형 센터로 기대를 모은다. 이 때문에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를 ‘박지수 드래프트’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박지수 역시 여자농구대표팀으로 활약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발전 가능성에 있어서는 이종현을 능가하는 엄청난 재목이다. 박상관 전 명지대 농구부 감독의 딸로 천부적인 재능을 물려받았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기술적인 부분은 부족하지만,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갖춰 국내 무대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당분간 적수가 없을 전망이다.

KEB하나은행은 ‘첼시 리 파문’으로 징계를 받아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 6순위와 12순위 지명이 정해진 상태. 나머지 5개 구단은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구슬 추첨을 벌인다. KDB생명이 28.6%의 확률로 가장 높고, 우리은행은 4.8%로 가장 낮다. 그 사이 신한은행-삼성생명-KB스타즈 순이다. 이번에 선발된 신입선수들도 29일 개막하는 WKBL 개막전부터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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