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손흥민 아껴라…챔피언스리그 앞두고 교체카드로 ‘애지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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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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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손흥민.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아시아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손흥민(24·토트넘)이 이제 귀하신 몸이 됐다. 소속팀 토트넘도 지친 손흥민을 교체카드로 활용하며 부상 방지를 위한 관리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 브로미치 더 호손스에서 열린 EPL 8라운드 웨스트 브로미치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짧은 시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팀의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5승3무(승점 18)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으나, 아스널에 밀려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출발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최고의 공격수로 급부상한 손흥민을 아낀 이유는 부상 방지를 위한 보호차원이었다. 손흥민은 최근 EPL과 A매치를 오가며 강행군을 펼쳤다. 지난달 25일 미들즈브러전부터 17일 동안 총 5경기에 출전했고, 장거리 비행을 하며 A매치도 2경기나 소화했다.

손흥민은 9월 한 달간 EPL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EPL 사무국은 지난 14일 손흥민을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도 최초의 영예다. 시즌 개막 전 이적설까지 나돌던 손흥민은 팀 내 입지를 굳히며 자신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토트넘도 이날 손흥민을 최대한 아꼈다. 하지만 0-0으로 답답한 경기를 펼치자 후반 27분 손흥민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나세르 샤들리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0-1로 뒤졌다. 이후 반격에 나선 토트넘은 6분 뒤 손흥민이 상대 진영을 휘저으며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를 끌어들인 뒤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패스했고, 다시 델리 알리에게 연결돼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존재감을 드러낸 움직임이었다.

손흥민이 이날 후반 교체 출전한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토트넘은 나흘 뒤 19일 오전 3시45분 손흥민의 전 소속팀 레버쿠젠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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